<앵커멘트>
이틀 뒤면
제69주년 광복절이지만
애국지사에 대한 푸대접은
지금도 이어지고 있습니다.
생가 복원 사업을 하는데 쓰라고
국비가 지원됐지만
정작 지방비가 준비되지 않아
사업이 취소되는
어처구니없는 일이 일어났습니다.
김도훈 기자의 보도입니다.
<리포트>
고 박희광 애국지사는
일제 강점기 시절,
3인조 암살단이라는 별명으로
친일파 고관 암살과
일본 총영사관 파괴 등의 활동을 한
독립운동투사입니다.
유족들은
그의 생가를 복원하기 위해
사업을 신청했고,
지난해 국가보훈처는 국비 7억원을
지원하기로 했습니다.
하지만, 구미시가
국비에 맞춰 예산을
마련하지 않는 바람에
결국 국비는 사라졌습니다.
<인터뷰> 박정용 / 기념사업회 사무처장
"참담합니다. 너무나 참담하고. 사실은
국비를 확보한다는게 쉽지 않은 일인데..."
반면, 지난해 같은 사업으로
국비 7억원을 받은 경남 함양군은
올해 초 기념관을 착공했고,
국비 4억 7천만 원도 추가로 받아냈습니다.
일년 예산이 3천억원에 불과한
함양군은 이 사업에 25억원을 썼지만,
일년 예산이 1조원이 넘는
구미시는 한 푼도 쓰지 않은 겁니다.
<녹취> 최동문 / 구미시 주민생활지원과
"애국지사들도 아직까지 선양사업을 다
못했는데 3급이다보니까 순위적으로
후순위로 밀려있고, 형평성의 논리로
보면 그런 부분이 있습니다."
특히 박희광 선생 복원 사업은
경북에서 유일하게 선정됐는데도,
구미시가 스스로 포기했기 때문에
향후 경북지역에서
이 사업을 따내기란 쉽지 않습니다.
<인터뷰>김태열 / 대구 경북 보훈학회 회장
"자치단체장의 강력한 의지가 필요하고,
제도적으로 시스템화 해야합니다. 중장기적인 마스터플랜을 수립해서..."
국비를 준다해도
스스로 사업을 포기하고만
지자체의 판단이
광복의 의미를 퇴색시키고 있습니다.
KBS뉴스 김도훈입니다